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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18 책장, 서랍 정리-
하루하루 2007/12/18 22:33 by 민상k

이전 포스트에서 끄작였다시피, 요즘 해야할 리스트들이 한 두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하나씩 잡고 거기에 붙들리는 하루하루가 계속되고 있다.
늘어나는 포스트거리도 한 두개가 아니다.
다음주 중에 전부 올릴려고 마음은 먹고 있지만,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
포스팅 마저도 To Do List 에 넣고 싶지는 않아 부담없이 정처없이 미뤄버리는 중-.-

오늘은 느닷없이 방 정리를 했다.
군대에서 보낸 짐이 도착한지 언 3일쯤 됐는데 (8월말에 싸놓고 보내달랬던 녀석인데, 근 4달만에 도착하셨다-) 그 녀석들 세상에 빛을 보자마자 즉시 책상 위에 산처럼 쌓여있었던거다. 3일동안-_- 내일 수학 과외도 있고해서 공부 한번 해보려는데 이거 되게 걸리적거리고 짜증나는거다. 그렇게 방정리 시작한 시간이 오전 11시. 그 정리가 이래저래 하다보니 이제야 끝을 냈다.

나, 참, 좀, 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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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끝난 책장-

무슨 서점도 아니고 분류별로 빼곡히 들어가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꺼내보던 장편소설들은 종류별 순서별로 다 정리되어 들어갔고, 꺼내기가 상대적으로 편리한 오른쪽엔 자주 보는 녀석들(대부분 최근에 산) 이 모여있다. 대부분 군대 시절 사거나 버려진 걸 들고온-.- 하드커버 표지의 책들(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가방에 한권씩 꽂고 다녔던) 이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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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가까이서-

뭐, 장서가 많은 편은 아니나 안 읽었거나, 감명깊지 않거나, 필요 없는 책은 다 버리고 이 녀석들만 남았다. 아, 하나 못 읽은건 있구나. The Social Animal- 군대에서 관물대 정리하다 나온 원서인데 호기심에 읽어보았다가 낭패 봤다. 분명 한글로 써 있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할 내용을 원서로 보고 있으니 정신이 혼미할 지경. 어쩌다보니 내 짐에 이 녀석까지 껴들어서 내 방 책장까지 당도하고 말았으니. 영어 공부 좀 열심히 해본 다음에도 읽어보고 이해 안 가면 버릴 예정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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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열독했던 프로그래밍 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책장 공간이 부족해서 이 녀석들을 버려야 했다. 고등학교때 서점 들리면 왠지 프로그래밍 공학도로서 하나쯤 사야 할것만 같은 기분에 뽑아들고 왔었는데. 종종 들춰보면 도움 되는 내용이 꽤 있었다. 그러나 당시 내 수준으론 극히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아 좌절을 안겨주기도 했다. 실제로 산 건 훨씬 많았는데 이사 오면서 도무지 시나락까먹는 내용이라 도움 안되는 대다수를 버리고 나름 필요한 내용이 있어 남긴게 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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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후에도 내용이 살아있는 잡지

1년후에도 내용이 살아있는 잡지- 라는 글귀를 보고, '7년 지났는데?' 하며 내용을 뒤적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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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4월호에 들어있던 내용-

무려 7년이 지났지만 뒤적거려보니 지금도 참고할만한 내용이 꽤 된다. 이 XML 부분은 2000년 당시에 '이딴걸 누가써' 이러면서 대충 흘려 봤는데, 7년이 지난 지금. Ajax/Flex 공부하면서 악악거렸던걸 생각하면 그때 좀 열심히 할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웹표준 자체가 7년전과는 상당히 달라 지금 이거 보고 공부하기엔 약간의 무리가 따르기에 눈물을 머금고 재활용 행-


책장 정리가 끝나고, 뭔가 찜찜한 기분에 서랍 정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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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윗 서랍-

가장 쓰임이 많은 녀석들이 모여져 있는 첫번째 서랍 되겠다. PDA/휴대폰/mp3 플레이어/카드리더기 연결잭들과 크로스 UTP 케이블, 아날로그/스테레오 잭들을 필요한 선 길이만 남기고 케이블타이를 이용해 깔끔히 정리해 넣어놨다. 사진 왼쪽은 기타 스트링과 피크가 담긴 조그만 박스. 윗쪽으론 화장품 샘플과 라이터가 든 빨간색 종이 봉투와 동전통으로 활용된 안경각, 1day 렌즈팩 되겠음-.-


서랍을 정리하면서 온갖 옛추억을 떠올릴만한 물건들이 속속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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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상자, 들-

왼쪽 밑에 보이는 박스 3개와 오른쪽에 보이는 박스 두개가 그 녀석들이 분리되어 담겨 있는 상자다. 고등학교 이전 물건들, 군대시절 물건들, 대학교 이후 물건들, 편지상자, 그리고 하나 남은 핑크색 상자의 정체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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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상자-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받은 혹은 내가 쓰다만 편지들이 모아져 있는 박스. 물론 대부분은 군대에서 받은 편지다. 사진에 보이는 가장 윗 편지는 후배 연정이가 무려 '병장때' 보내준 편지. 이등병때 어머니께 받은 첫 편지 다음으로 감동한 편지 되겠음. 병장땐 친구들은 물론이거니와, 어머니께서도 편지 한장 안 주셨으니- 내가 저 편지 하나에 감동해 전역해 고생한걸 생각하면 ㅠ 어쨌거나 레어 아이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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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관물대에 붙여있던 녀석

이 추억의 상자들은 좀 한가해지면 따로 포스트를 마련할 예정. 그 전에 군대에서 온 짐을 받자마자 울컥해 한장 찍어 놓은 사진 올려본다. 군대 내무실에서 자기 자리 사이즈만한 옷장 겸 서랍장 겸 장구류 및 침구류 보관함을 관물대라 하는데 거기에 붙여놓았던 녀석이다. 100일 휴가 복귀날 급하게 증명사진을 찍고는 관물대에 붙일 사진 한장 만들어야겠단 생각에 사진관 아저씨께 부탁했다. 복귀 시간은 다가오는데 사진관 아저씨의 느릿느릿한 포토샵 실력을 도무지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내가 대신 컴퓨터에 앉아 완성한 사진.

왼쪽 위에서부터 재현형이 만들어준 2005 플라곤 포스터(-의 나), 잭와일드, 입대 전에 찜질방 가서 찍은 친구들과 나, 우리 학교 본관 사진, 정말 유일한 알콜릭멤버스 단체사진, 기엠티가서 찍은 플라곤 25기 단체사진, 내 기타 둘, 주기수 마지막 공연 사진, 부모님과 할머니 사진.

전역한지 몇달이나 됐다고 보자마자 울컥했다. 이등병, 일병 시절 관물대 앞에 앉아 이 사진을 보며 얼마나 많이 찔끔했던지. 군대 가는 후배들아, 이런 거 하나는 꼭 만들어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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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끝나고, 방샷-



어쨌거나, 11시가 넘은 시각-
정리 대충 끝났으니 공부하자.
이제, -_-
2007/12/18 22:33 2007/12/1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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