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비오는날

비오던날.jpg

비 오던 날의 일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밤샘 합주.

밝아오는 하늘, 우산이 있더라도 피하지 않았을 새벽비.

버스 첫차를 타고, 그들과 함께,

집으로.

눈물 흐를듯한 피곤.

불안, 두려움, 가슴 속의 응어리.

누군가 서 있었다면,

거기 그 자리에서,

너를 꼬옥 안아주었을텐데.

아무도, 아무도.

항상 그렇듯 내 시선의 끝엔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만 미소짓고 있는

내 사랑,

나의 그리움.

그렇게 쓰여지던

비오던 날의 일기.

내 고독,

나의 외로움.

2004. 5. 9.
in cyworld minihp

불안, 고독, 가슴 속의 응어리.
너를 꼬옥 안아주었을텐데-
너를 꼬옥 안아주었을텐데-

네가 거기 서 있었다면.
네가 거기 서 있었다면.

네가 거기 서 있었다면-

postscript : 4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고, 애지중지 기르던 머리는 자른지 오래고, 군대도 다녀왔고, 밤샘 합주 후 맞이한 새벽을 추억으로밖에 떠올릴 수 없는데. 그런데 나는 참 그대로다. 바뀐게 별로 없다. 네가 거기 서 있기를 바라는, 그런 헛된 기대 역시.

민상_수심가득한표정.jpg

휴- 우- 음- 으으-

휴우-

이제 서서히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댄 정말 앞뒤 꽉꽉 막막해서 뭐부터 손대야 할지 몰랐거든요. (그래서 그냥 손 가는대로 손 봤음, 하하-_-) 아래 포스트에 잠깐 썼다시피, 구상은 노트 7페이지를 빡빡히 채울만큼 해놨고, 또 그걸 채우는 시간만큼이나 기나긴 고민의 노력이 (쳐-_-) 들어갔는데, 음, 이거 참 쉽지 않아요. 하나를 완성하면 하나가 말썽이고, 서버에 올리기 전 테스트해보면 잘 동작하던 것이 올리면 먹통이고, 방금 전까지 멀쩡하던 녀석이 특별히 건드린 것도 없는데 문제를 일으키질 않나. 블로그 제작, 이제 3일째 됐는데, 벌써부터 머리가 뽑혀나가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우- 이 수심가득한 표정 -.- 블로그에 프로필 사진 한장쯤은 있어야 할 거 같아, 셀프타이머로 참 여러장 찍었는데. 나중에 편집할 때 보니 영 다 표정이 왜 이래 -_- 블로그 제작에 사지육신의 기력을 모두 소진한 꼬꼬마블로거 정도로 제목을 붙여야겠음. 하하-

음-

그래도,
참 재밌어요. 무언가를 만들고 부수고 쥐었다 폈다 한다는 것이. 다시 무언가에 미쳐 하루에도 수십번 이토록 반복적이지 않은 일을 사고하고, 고민하고, 부딪히고, 해내는- 제 자신이 대견스럽- 으하하.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나는 이 손으로 탕수육을 튀기고 호박을 썰고 있었다는게, 갑갑한 초조함으로 군디스를 꼬나들고 뻐끔대는 말년 병장이었다는게, 그게 머나먼 과거로 느껴진다는게, 마치 무슨 드라마틱한 인생역전을 보는 것 같아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은 비도 조낸 왔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 사진은 어제 찍은 거네 -.-

“비오는 날엔 생각이 잠긴다” 를, “비오는 날이 좋다” 로 잘못 씀

이것도 되게 오래전인것 같은 04년쯤엔가 싸이에 끄적였던 본인의 글- 개인적으로 참 좋아라하는 황동규 시인의 시구 하나를 따와 쓴건데, 어제 정신없이 키보드를 두드리다 이 문장이 문득 떠올라 디카를 들고 바깥풍경을 찍어봤죠. 뭔가 연결고리는 ‘비’ 외엔 참 없지만, 그냥 이 느닷없음도 꽤나 마음에 들었던 하루.

으으-
그래도 아직 할 일은 태산 같이 남았습니다. 지금 위에 보이는 바에 마우스를 갖다대면 나오는 메뉴는 실질적으로 아무 기능도 하지 않아요. 디자인도 틀 외엔 전부 그냥 글자만 두드려놓은 수준이고- 지금 보고계시는 이 포스트의 폼들도 대강 색만 바꾸고 세부적인 부분은 아직 건드리지도 않은 상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기능적인 부분은 저 위에 바가 스크롤에도 저 자리를 고정하는 건데, 간단히 생각했다가 큰코 다쳤지요. 오늘도 저거 하나 붙들고 두시간을 씨름하다 gg 쳤거든요? -_- 웹 표준 이란걸 만드는 인간들을 전부 잡아다 때려주고 싶어요. 으으-

하루가 다르게 변해갈 MinsangK.com 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postscript I : 다 써놓고 보니, 음, 왜 갑자기 경어질이지? -_- 앞으로는 원래대로 할게요-.-
postscript II : 방명록은 언제나 화-아아-알-짜–아-악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