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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주부 초밥왕! 초간단 유부초밥 만들기- (음, 간단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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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만들고 주섬주섬 챙겨 사진을 찍고 있으니, 어머니가 급데코레이션으로 방울토마토를 손수 추가 해주셨다- ㅎ


소풍의 로망을 갖고 있는 세대라면 알 것이다. 소풍날 남들 다 김밥 먹고 있을 때 꼭 반에서 한 둘 되는 일부 아이들 (희안하게 부잣집 자식들;)이 이 유부초밥을 먹고 있었다. 그땐 그게 어찌나 먹고 싶던지, 평소 별로 친한 사이가 아니었음에도 괜히 친한척 하며 다가가 김밥 대여섯개와 맞트레이드를 제안하곤 했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소풍을 앨범 사진첩에서만 찾아야 하는 나이가 되고나서보니 이 녀석을 보려면 마트에나 가야 한다. 도시락 하나 채워진 (열댓개나 되려나;) 게 보통 칠팔천원? 김밥은 전국 어디서든 천원에 한줄인데, 얘 정말 김밥과는 차원이 다른 고급 음식이었던거야?

뭐, 그래도 명색이 초밥인데, 싶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여기엔 생선회 같은 고급 재료는 눈에 씻고 찾아봐도 없다. 유부는 그냥 두부를 원재료로 만든 가공식품일뿐이고, (굳이 따지자면 오뎅 같은거) 안에 들어가는 밥이야 늘 먹는 쌀밥하고 똑같다. 이게 대체 왜 비싼거냐? (아는 사람 있으면 댓글 달아줘요)

뭐, 그건 그렇고-
(또 서론이 내용만큼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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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크게 뜨면 가격 보인다. 2200원. 집앞 크다란 슈퍼 가격이니 대형 마트 가면 좀 더 저렴할듯.


오늘 수업 끝나고 집에 돌아와 냉장고를 뒤지다보니 이 녀석을 발견했다.

그 이름, [주부 초밥왕] !! (….작명센스 하고는;)

역시 잘만 뒤지면 우리집 냉장고도 의외로 보물창고였음. 뒷면의 만드는 법을 읽어보니 그리 어렵지 않겠다 싶어 나도 도전! 주부 초밥왕!
(아, 난 주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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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으면 뭐 이래 싶다, 정말 단촐한 구성.


포장지를 뜯으니 이렇게 세개의 재료가 나왔다. 왼쪽은 데쳐서 간장에 조려진 유부, 오른쪽 위는 조미볶음, 오른쪽 아래는 액상소스 되겠음. 900원 하는 라면 한봉지보다 단촐한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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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설거지 늘어난다-

먼저 왼쪽의 봉지를 뜯어 뜰채나 뭐 비슷한 종류의 조리기구로 유부에 쩔은 간장양념을 빼준다.
너무 안 빼주면 나중에 밥을 넣을때 밥알이 따로 노는 사태가 발생하고, 그렇다고 너무 빼면 밍밍해진다.
그냥 뒷면의 조리법대로 밥을 준비하는동안 뜰채에 올려놓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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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진 그럭저럭 먹음직?

적당한 양의 밥(대강 밥 두공기 정도가 적당한듯)에 두번째 봉지를 뜯어 부은 모습. 밥 안 먹는 어린 애들이나, 늘 먹는 찐밥에 질린 군바리들이 애용한다는 모 제품과 흡사하다. 세번째 봉지를 뜯어 소스를 부으면 식초향이 코끝을 찌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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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덜 먹음직-.- 뭐, 그래도 먹으면 맛있어;

조금씩 먹어가면서 간을 맞추는게 좋다. 지금 먹어서 맛있다 싶으면 안 되고 약간 밍밍한 듯 해야함. 그래야 나중에 유부를 만났을 때 적당히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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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하려고 하면 한 세월 걸린다. (그래서 한 세월 걸림;)

여기서부터가 약간의 난코스.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밥을 조물락거리면서 사진에 보이는 정도의 사이즈 (대강 남자손 헐겁게 쥔 한 주먹 정도?) 로 갸름하게 뭉쳐놓는다. 유부 사이즈보다 약간 작게 넣고 나중에 첨삭하는 형식이 만들기가 좋음. 처음부터 무리해서 크게 만들어 쑤셔넣을려고 하면 이거 참 생각보다 잘 안 된다. 따뜻한 유부초밥을 먹고 싶다면 이 타이밍에 좀 서두르는게 좋다. 난 만들다 밥이 다 식었거든? -.- 유부는 14개가 들어있어 딱 그 갯수에 맞췄다. (사진이 11개인건  이미 몇개 만들어서 먹어봤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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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도 썼지만, 어머니의 급데코레이션으로 색감이 확 살아났다

짜잔-
중간 과정이 대폭 생략된 건 비닐장갑을 끼고 디카를 만질 수가 없기 때문, 인데; 뭐 막상 해보면 그다지 어려울 것도 없다. 뭐, 다 하면서 느는거지; 아, 그리고 밥이 조금 모자라 고추장에 비벼 무생채 살짝 넣은 유부초밥이 두개 있었는데 그것도 괜찮았음.

생각보다 되게 맛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좀 양이 많다.
때마침 집에 오신 어머니한테 두개 맛 보이고 나머지 12개를 내가 먹었는데, 지금 배가 터질 지경; 저게 쪼그매서 얼마 안 되는 것 같아도 유부에 넣을 때 꼭꼭 눌러 뭉쳐지기 때문에 들어가는 밥의 양을 무시해선 안된다. 주부초밥왕- 작명센스는 저랬지만; 좀 잘 만든듯. 2200원짜리 한 봉지에 밥만 있다면 남자 둘이 먹기에 살짝 아쉬워도, 남녀 둘이 먹기에는 딱 좋은 양이 나온다. 므하하, 여자친구만 생기면 마구마구 해줄테다. (쓰는 글마다 꼭 들어가는구나 아주 -.-) 뭐, 맛은 다 알지요? 새콤달콤하니 밥으로 먹어도 좋고 야식도 좋고 안주도 괜찮을 듯. 무엇보다 애인과 피크닉 도시락으로… (…에라, 이제 그만 좀 해-.-)

다음엔 주부초밥왕 의 도움을 받지 않고 유부초밥에 도전해 볼 예정.
(이거 만들고 보니 그것도 별 거 아닐듯 싶다, 무럭무럭 샘솟는 자신감-.-)

어쨌거나 그대들도 try 해보길 바래효-

[#M_** 글 속의 글-|니 면상 여기서 치워-|머리 잘랐어요-
제대하고 처음으로 하는 헤어컷-
그러고보니 7개월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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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엘레베이터, 아래는 내 방

 
[#M_*** 글 속의 글 속의 글;|닫기|맨날 바쁘다 바쁘다 하면서 포스트를 안 올리다 요즘 미친듯이 글을 올리고 있음;

글도 안 올리는데 무슨 디카를 사냐, 하면서 되게 오랫동안 디카 구입을 망설였었는데, 이제와 보니 참 사길 잘했다 싶다._M#]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