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로 갈아타다

스크린샷 2013-12-09 오후 6.16.19

예전, 이래봐야 불과 4~5년전. 나는 오래도록 별거 없이 방치되던 내 도메인을 새로 파고, 당차게 첫 글을 올렸다. minsangk.com (그때 썼던 첫글)

그 시절은 내가 웹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꿈꾸던 시절이고, 텍스트큐브는 나의 그 시절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단어였다. 아니다 그 전 이름이었던 태터툴즈가 그랬다. 그 시절에는 블로그에 글이고 사진이고 참 많이도 써댔고 또 쓴 것보다 훨씬 많은 횟수를 읽고 또 읽으며 나를 돌아보았던 것 같네. 사실 나는 쓰는 것보다는 읽는 걸 더 좋아하는 편이고 특히 내가 쓴 글- (그래서 그때의 공기가 호흡처럼 친숙한)- 을 다시 읽는걸 참 좋아한다. 그냥 쓰고 싶어 쓰는 글이 아니라 나중에 읽고 싶어서 쓰는 글이었지 그래서ㅋ

어쨌든 그때의 추억을 뒤로 하고, 내 커리어에 짧게나마 기분 좋은 기억을 남긴 물결 플래시도 뒤로 하고, 다시 한번 내 일상을 기록하고 추억하고 계획하는 수단으로 블로그를 시작한다. 텍스트큐브는 이미 정식 지원이 끊긴 상태라 그냥 요즘 많이들 쓰는 워드프레스로 선택했다. 백업해둔 XML이 어디 갔는지 도무지 찾을 수 없어서 일단은 첨부파일 없이 내용만 마이그레이션 했는데 집에 가서 다시 한번 샅샅이 찾아봐야겠네;

그간 페북에 시덥잖게 올리던 글들이 대신 이곳에 올라오게 될 것이고 더불어 매주 계획과 그 계획의 진행사항들이 올라올 것이다. 극소수의 지인 외에는 막 홍보할 생각은 없는 상태다. 내 지인들은 이미 페북으로 볼테니 그런 일상사의 뻔한 가십들이 아니라 실제로 공공의 모두에게 도움되는 정보를 많이 올리고 싶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준다면 더 좋겠지만, 뭐, 아님 말고ㅋ

아직 정리해야 할 것들은 많지만 정리하는 시간보다는 글을 쓰는 시간에 더 많은 것을 할애할 것이다. 문장이 되든 안되든 내 스스로 만족을 하든 안하든, 일단 많이 쓰고보자. 지키지 못할 계획을 매일 세우고, 금방 무너질 결심을 매일 한다. 그게 낫다.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단 백만배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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