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6일

어디서부터가 사랑일까.
걱정되고 보고싶은 마음부터가 사랑일까.
잠을 설칠 정도로 생각이 난다면,
그건 사랑일까.

- 드라마 [연애시대]

어디, 서부터가,
사랑인거지?

나, 태어나서 제대로 된 사랑이라고는 딱 한번 밖에 안 해봤어. 그게 벌써 7년전이네.
태어나 처음 이별이란 걸 해봤을 때, 아, 이런 느낌이구나. 내가 했던 사랑의 무게가 이 정도구나 알아버렸지.
그리고 나 그 때의 그 느낌을 두고, 이거 정말 평생 못 잊겠다 생각했었어.
그런데, 잊고 싶지 않았고 잊지 못할 줄 알았던 그 기억이 이제 너무 희미해.
그 때의 나도. 내 감정도. 모두가 희미해.
그저 그 상처의 흔적만이 남아 종종 떠올릴 뿐인거지.

그리고 그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나도 놀고만 있었던 건 아냐.
사실 난 되게 외로움 타는 성격이라 누가 따스하게 한마디 해주면 되게 좋아해. 쓰다듬어 주면 더 좋아하지.
그런 내가 7년이란 긴 시간을 아무 감정없이 고독하게 살았다- 라고 생각하는건 좀 끔찍스럽다.

그래. 결국 나도 인간이라, 그 시간동안 내 마음속에만 담아뒀다 시간의 흐름에 혹은 세상의 변화에 떠내려보낸 이들이 적지는 않아.
그렇게 생각만으로 사랑을 꿈꾸고, 그런 내 감정에 대해 고민하고, 노랑빛으로 감정을 내비칠 듯 말 듯 한 게 하루 이틀은 아닌 거지.

그런데 나,
이번엔 좀 심하다 싶어.
하루에 열두번도 넘게 생각나고, 어떤 노래를 들을 때마다 모습이 그려지고.
지나가는 한마디 말에 가슴 졸이고, 네 생각에 잠도 안 오고 그래.

어디까지가 사랑일까.
어디까지가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변하지 않을 거라 믿을 수 있는.
내 진짜 감정일까.

한달만-
조용히 한달만 나를 지켜보자.
그 때가 되면 너도 나도 어떤 결정을 하든 자유로운 때니까,
얄팍한 지식으로 하는 얄팍한 도움 따위가 아니라 그냥 내 순수한 진심으로 말할 수 있을 테니까.
이 글이 공개될 한달 후 그 때에도, 내 마음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라면.

나는 내 스스로의 진심에 대하여 솔직해지고자 한다.

 - 2007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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