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March 2009

개발자 떡실신 [출처: 데브피아]

참, 오랜만의, 펌글

개발자 떡실신 시리즈 2009-03-24 오후 5:13:11
 김광일 (nlsng) 번호: 6349 / 평점: (-) / 읽음:113
 
미국 개발자와 일하게 됬는데 내 가방에서 스마트 폰으로 매일 주고받고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음악,동영상 관람에 갑자기 그 폰으로 전화받고 게임까지 하는것보고 당신은 미래에서 왔는가 하면 떡실신
 
미국 경력 5년차에 나름 고급 개발자와 일하게 됬는데 나 혼자서 DB,CS로직,HTML 심지어 포토샵으로 이미지까지 편집하는것보고 나에게 당신의 정체는 뭔가 우리회사 전체가 하는일을 혼자서 다하고있다 떡실신

다시 실리콘 밸리 업체와 몇번인가 일하게 됬는데 처음에 웹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본인이 투입되어 같이 작업 그후에 윈도우 어플리케이션 또 본인 투입 이번에 FLEX 프로젝트까지 또 본인 투여 외국업체왈 아니 한국인은 순식간에 랭귀지를 마스터 하는가 하면 떡실신

이번에 영국 개발자 와 일하는데 그때 프로젝트가 겹쳐서 오전에 1번 프로젝트 오후에 2번 프로젝트 투입되는 나를 보면 당신은 정신분열증 환자인가 하면 떡실신

다시 영국개발자 자신은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종이와 각종 UML 프로그램으로 열심히 설계를 하는데 본인은 늘하던되로 코딩부터 시작해서 상당히 복잡한 로직을 순 머리로만 혼자 코딩해버리는걸 보고 순식간에 만들어버리자 본인에게 정신과 치료를 권함

독일에 임베디드 개발자 같이 H/W 펌웨어 개발 독일 개발자 나름 장인정신으로 고도의 집중하면 개발하는데 본인은 옆에서 MP3듣고 웹서핑 하고 업무 전화 통화까지 하면서 개발하는것 보고 떡실신

근성있다는 미국 개발자 촉박한 프로젝트에 같이 투입됬는데 미국 개발자 야근까지 하고 GG 반면 한국 개발자는 그냥 오전 8시에 시작해서 다음날 저녁 8시까지 무려 36시간동안 엄청난 노가다로 개발해서 기간을 맞추어 버림 미국 개발자 짐승취급함

독일개발자 개발중 모르는 부분이 있자 커뮤니티에 질문을 올리고 관련 서적을 도서관에서 대출하고 며칠만에 해결 반면 나는 메신저로 창뛰워놓고 몇몇 지인들에게 물어서 수분만에 해결하자 독일개발자 떡실신
 
실리콘 밸리에 업체 본인이 웹사이트,윈도우 어플리케이션 DB,FLEX 심지어 포토샵까지 다루는것 보고 대체 당신의 연봉은 얼마냐 질문 현재 환율로 2만불도 안된다고 하자 떡실신

영국개발자와 같이 근처 놀이공원에 놀러감 사격장발견 본인이 정식 사격자세로 10발중 8발을 만발하자 당신 정체가 물어봄 2년동안 군인이었다는 애길하자 나보고 혹시 CIA 아니냐고 떡실신

개발후 산출물 작업을 하는데 독일 개발자 워드패드와 그림판으로 낑낑되면 대략적인 문서 작성 옆에서 나 파워포인트 엑셀 능숙 능란하게 화려한 스킬로 완전 브로슈어를 만들자 나에게 인생의 재미가 뭐냐고 물어봄

미국개발자 급하고 여건이 안되면 햄버거로 끼니를 떄우기도 하지만 옆에서 컵라면 하나로 철야를 버티는 날 보고 혹시 한국의 노예제도 가 있는것 아니냐고 물어봄

영국개발자 내가 링크드 리스트 어레이 해쉬코드를 등 각종 알고리즘 자료구조를 보지도 않고 그냥 본능적으로 코딩하는것 보고 나에게 과외해줄 생각없냐고 진지하게 상담

미국 에 출장온 한국 개발자들 미국 개발자들 일단 창고에 짐을풀라고 애기하자 영어를 못알아듣고 그곳에 프로젝트 룸인줄 알고 컴퓨터 세팅에 심지어 랜선 설치한다고 천장까지 타서 프로젝트 룸으로 세팅하자 미국 업체 떡실신



웃기지만, 슬픈, 이야기;

지금보다 더 나은,

1.

할 일이 많다.
하고 싶은 공부도, 만들고 싶은 페이지도, 쓰고 싶은 글도, 찍고 싶은 사진도, 치고 싶은 음악도, 부르고 싶은 노래도, 마시고 싶은 술도, (해)먹고 싶은 음식도.
많다, 많아.

그 어떤 이유에서든 인생을 유기하는 것만큼 좋지 않은 것은 없다.
하루, 하루, 더 나아져야지.
더 나은 내가 되어야지.


2.

전공 21학점을 실험 1학점 빼고 전부 프로그래밍으로 채운 이번 학기.
매 수업 시간마다 내가 적잖이 잘난 녀석이란 걸 또 적잖이 느끼고 있다.
저번 학기엔 걍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 학기만큼은 실습 시간에 누가 나보다 먼저 끝내고 나가는 걸 도저히 못 두고 보겠다.
그리고, 아직까진.
못 봤다.

하지만 상대적 우월감 따위로 내 자신감을 채우지는 않을란다.
그딴 감정은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 나타나면 0.5초만에 박살 날 거란 걸 아니까.
학교에서 잘 난 거, 내 또래에서 잘 난 거, 이런 거 가지고 안 즐길란다.

웹으로 세상을 변혁하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세상이 놀랄 만한 웹 플랫폼을 만들어야지 하고 마음 먹었으면,
그리 해야지.
코 앞의 향기 즐기지 말고.


3.

수요일은 너무나 바쁘다.
1,2교시 일하고 3교시부터 10교시까지 연강.
과외 가기 전 밥 챙겨먹어야 할 저녁 7시부터 8시 한 시간을 기타 치느라 때웠더니,
오늘 제대로 먹은 끼니가 없다.

그래도 봄 밤의 바람은 나름 싱그럽고 좋구나.
새벽 1시, 한산한 도로, 춥지도 덥지도 않은 부드러운 공기를 마시며.
엑셀을 힘차게 즈려 밟으며 달렸다.
물론, 마티즈가 들썩이도록 음악 틀어놓고.

너무 큰 행복을 바라단 체한다.
오늘을 살아야지.
삶에서 희망 섞인 공상을 제거하는 일은,
5000라인 코드의 디버깅보다 어렵지만.


4.

일주일 중 유일하게 오전 스케쥴이 비어 있는 목요일.
그래서 수요일 밤은 술 안 먹어도 취한 기분, 이지만.
그래도 어딘가 섭섭하니,

바인스 한잔 얼음 타 마시고 자야겠다,
푹.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푹.

…이거… 너무 큰 바람인가.


5.

set disass 사색
display/i $하루
b 기대
r
x/xw $eip

어디까지 와 있나, 나.
나의 행복.

괜찮아, 응, 괜찮아.

어렸을 때부터 눈물이 참 많던 나는,
누군가 나를 달래 주던 기억이 별로 없다.
부모님도 친척들도 내가 울면, 그냥 혼자 그칠 때까지 그대로 두었던 것 같다.
누군가 달래주면 더 울어버리니까,

홀로 우는 나를 달래는 것은, 언제나,
나였다.

나이를 먹고, 이젠 어지간한 일에는 울지도 못할 만큼.
키도, 덩치도 산만해졌다.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홀로 우는 나를 달래는 것은 여전히, 나라는 것.


지독한 감기에 누군가 내 몸을 짓밟고 나간 듯한 느낌.
조각 나고 헤쳐진 꿈 속에서 뒹굴다, 방 안으로 내리 쬐는 햇빛에 눈을 떴다.
눈을 뜨고도 한참을,
멍하니 심장 조여지는 생각들 속에 뒤척였는데.
어느 순간 뒤돌아 햇빛을 바라 보니.

눈물이 났다.
저 햇님이, 나를, 아무 말 없이,
달래주고 있었다.

괜찮아, 응,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아무도 없는 집, 아무도 없는 방에서
누가 볼까, 누가 들을까
숨 죽이며 울었다.



그리고 담배를 입에 물고 노트북을 열었는데,
빈 노트북의 까만 화면에 비친 내 모습이 참 웃기고도 안쓰러웠다.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

나는 달래주면 안 되겠다,
부모님이 참으로 옳았구나,
생각했다.

하,
하.

사고, 인생의

새벽 비.
창가 너머로 들리는 부슬부슬 비님 소리.
셔플로 튀어나온 재주소년의 기타 소리와 참 잘 어울려.


아쉬움 가득한 공연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가벼운 접촉 사고를 냈다.
신호 받고 서 있는 택시를 뒤에서 받았는데, 뒷목 잡고 내리는 기사를 보고 아 제길 피곤하겠구나 했는데,
음, 역시,
피곤했다.

보험처리 하고는 학교로 다시 돌아와 술을 붓고는,
사람 둘 들어가면 꽉 차는 영훈이 기숙방에서 풋잠을 자고 일어났다.
꿈 속에서 나는, 사고를 냈던 새벽 두시로 되돌아 갔는데,
같은 사람을 태우고, 같은 길을 달려, 같은 위치에서, 사고를 냈다.
역시 피곤했다.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길, 다시 한번 더 사고를 냈다.
앞 차를 들이박는 순간, ‘아 이제 운전은 끝이구나’ 생각을 하며
꿈에서 깼다.
마신 술보다 더 끔찍한 삶의 피로가, 나를,
짓눌렀다.

일도 빼고, 수업도 빼고는.
지연이와 같이 점심 먹고, 동아리방에 들러 신입생 기타들 가르쳐주고,
조금 일찍 나와 내 차 정비를 맡기고,
집에 들어왔다.
한없이 공허한 마음에 침대 위에서 뒹굴다 잠이 들었다.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꼭 하고 싶었던 일,
그냥 병렬이 말대로 이번엔 때가 아니라 액땜 하느라 사고가 났다고,
그래, 그냥 그렇게 생각해야지.

내 인생 첫 사고에,
추억이,
방울방울.

올라가는 보험료 할증 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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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플라곤 공대 OT 공연

전역 후 25기 풀 멤버, 동기들과의 첫 공연.
…이자 재학생으로선 마지막 공연이 된.

늙어서 고생은 사서했다-
정도로 요약하면 좋을 공연.

앞뒤옆으로 이래저래 일이 참 많았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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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 가면 늘 하는 거, 지만 플라곤 7년차에 하게 될지는 몰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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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이 혼자 멍 때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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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 위로 올라가 손을 한껏 뻗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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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곤 공인 뺑끼 최고수 개상은의 작품, 이 완성 되는 데는 15분으로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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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병의 액션 교정은 계속 되어야 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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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왜 이러고 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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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차라리 쳐 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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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영훈- 그는 오티 2박3일 내내 꽃남만 보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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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턴 공연 당일, 전날밤 특훈으로 정병이 자세가 모양을 잡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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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앵글 참 좋아- 그래서 곧 나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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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25기 남자 멤버 3인방의 실루엣. (그리고 수영이형, 널부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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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영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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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보고 찍는 데 얼굴은 왜 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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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제일 어정쩡한 자세로 찍어줬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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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 좀 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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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개, 이럼 참 멀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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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끼 가득한 입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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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화장 중인 지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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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이가 화장 하는 동안 베이스는 은주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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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가 제일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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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앵글 참 좋아서 나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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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이 변신 완료. 아, 잠깐. 얘가 누구라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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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신난 은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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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 잠깐 눈물 좀 닦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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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크림은 포토샵만큼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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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 있으니까 은주 얼굴 정말 작다, (그거 노린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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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종일 PSP 들고 게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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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에 지연이처럼 연습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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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혁아 얼굴 좀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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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후 단체 사진, 다들 잘 나온 사진이 한 장도 없어서 몽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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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면 다리 각에 따라 표정 달라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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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진 왤케 잘 찍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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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 -0- 그런데 이런건 무대에서 하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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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이 지나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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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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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은이가 밖으로 뛰쳐나가 멍멍이짓 할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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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뒹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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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이형 독사진, 유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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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발임? (궁금해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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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_M#]
동기들과의 마지막 공연이라고 생각해서일까.
‘이 나이에 오티 공연, 제길’ 이랬으면서,
사실 내가 제일 신났었는지도.

늦었지만 모두 수고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