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September 2007

난, 그래, 아직까지-

오랜만에 플라곤엘 갔다.
앞으로 꾸준히 참여하기로 한 총회도 총회지만, 내 밴드 동기 상은이가 다음주 월요일 미국엘 간단다.
그 덕에 오랜만에 알콜을 위장에 거리낌없이 털어넣었다.
(그래서 지금 시간에 집엘 왔다. 현재시각 오전 4시 52분)

입대 후에 나름 상승 곡선을 타던 내 체력은, 병장을 달고부터 연일 하한가를 치달았다.
그렇게 평균으로 돌아온- 어쩌면 그 이하일지도 모르는- 체력과, 아직 사회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내 하루 일과표가,
나 스스로 판단하기에 내 주량을 반토막 내놨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전역 후의 나는 술자리에서. 쉽게 취하고 쉽게 비틀거리고 무엇보다,
쉽게 쓰러져 잤다.
별다른 꼬장은 없다지만, 주량 넘어가면 아무데나 쓰러져 자는 것도 일종의 주사라면 주사겠지-.

오랜만에 플라곤의 술자리를 플라곤답게 버티면서, 난 참 나 자신이 대견스러울 정도로 잘 마셨다.
그동안, 플라곤식 술자리를 잊고 산 내 세월의 그 어느 순간 생각했던 내 주량에 대한 자괴감은.
그래, 그건 그냥 아무것도 아니었다.
세상사를 잘근잘근 곱씹고, 인생의 한을 털어놓는. 그런 식의 술자리는 그 뒷끝이 깔끔하긴 하지만, 역시 내 식은 아니다.

나는 달려야 한다.
아직까지 나는, 나의 술자리는. 인생사 찬란하고 커다란 고민들보다 더 중요한 당면의 과제들이 큰 힘을 발휘했다.
단합주 먹고 완전히 취해버린 후배들을 챙기는 일, 틀어져버린 사람들의 간극을 바로세우는 일, 우리의 위치와 할 일을 되새기는 일, 후배와의 룰 없는 잼, 다음 공연의 멤버와 공연곡 따위.
나는 그런 것들로 달려야 한다.
나는 세상사를 곱씹을만큼 세상사에 대해 알지 못하고, 알콜을 빌어 털어놓을만한 인생의 한이 없다.
그 이전에-
나는 떠나갈 이를 위해 격려해주고, 남은 이들을 보살펴야 할 큰 책임이 있다.

이런게 웃기고 어리고 한심하니?
그런데 이게 나인걸 어쩌니?

난, 그래, 아직까지-

미니샌드위치_풀셋.jpg

[레시피] 미니 샌드위치

타지에서의 외로운 추석을 치르고 인천 땅에서 where are you going now 를 외치고 있던 충훈 녀석과, (사실 내가 꼬셨다, 므하하)
오랜만에 인천땅을 강림하신 윤철 녀석이 추석날 저녁에 우리집을 어택했다.
어머니께서 주고 가신 차키 덕에 무료하지(만은) 않은 하루를 보낸 나는 다시 충훈 녀석이 계산역 도착하는 타이밍에 맞춰 애마 마티즈를 출격. 밤길을 후덜덜거리며 가로질러 충훈 녀석을 태우고 왔다. 난생 처음으로 해보는 야간 운전에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긴장을 바싹바싹하고 갔었는데, 막상 오는 길은 여유로웠음. 그러고보면 나도 참 적응 빠른 편-.-

어쨌든 녀석들을 보낸 오늘, 저녁.
뭔가 먹고 싶기는 한데 그 뭔가가 무엇인지 확실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뭔가를 시켜먹자니 자금의 압박도 압박이거니와 추석 연휴에 영업하는 곳도 별로 없었다. 불현듯 녀석들 어택했을때 만들었던 카나페 소스가 생각이 나면서 식탁에 뒹굴고 있는 옥수수빵이 오버랩 되는 순간. 그래, 결심했어!

제목은 레시피인데 사설이 너무 길었네.
자, 그럼 카나페 소스를 응용한 미니 샌드위치를 만들어볼까-아-요-
(그런데 너무 만들어 먹는데 정신이 가 있느라, 사진을 몇장 못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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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스팸을 굽는 중.
일반적으로 스팸은 길게 자르는 것이 보통인데(식빵을 이용하는 경우) 오늘은 식빵 대신 쥐콩만한 옥수수빵을 써야 하는 바, 작은 사이즈가 나오게 가로로 놓고 잘랐음. 사실 원래 하려던건 ‘매콤달콤한 소스가 곁들여진 스팸’ 이었는데, 설거지의 압박에 gg 치고 머스터드소스와 합의점을 찾았다. ‘매콤달콤한 소스가 곁들여진 스팸’ 이라 함은 본인이 종종 맥주안주로 애용하는 메뉴로서, 카나페의 재료로서도 아주 훌륭한 녀석. 대강 저 상태(한쪽면이 다 익어갈 때)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소스를 붓고 복작복작 졸여주면 되는 간단한 요리다. 소스는 취향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고추장/케찹/물엿의 비율을 1.5 : 2 :1 로 섞어주면 좋음. 물엿이 없다면 고추장/케챱의 1 : 2 비율도 나쁘지 않음. 단점이 있다면 요리 후 후라이팬 설거지를 해놓지 않을 시 어머니의 잔소리 어택으로 상당한 심적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는 것 정도? 그래서 오늘은 집에 굴러다니는 머스터드 소스를 드레싱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 경우는 물론 양쪽 다 바싹- 익혀주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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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어놓고 보니 이 소스 찍어놓은게 없었음-_-
만드는 법은- 일단 조그만 보울에 참치 조그만거 한캔을 기름 쭈욱 짜서 넣는다. 이 때 기름은 캔을 완전히 따지 않은 상태에서 숟가락을 꾸욱 넣어 빼주는 정도면 충분. 괜히 무슨 요리프로처럼 오바 해 행주를 이용했다가는 행주에 배인 참치 기름때/비린내를 제거하지 못해 낭패를 보는 수가 있으니 유의. (본인이 유경험자 -_-) 그리고 마요네즈를 자신이 좋아하는 만큼 넣는데, 본인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그냥 끈적함을 유지할 정도로만 살짝 넣었다. 중요한게 여기에 들어가는 야채/과일인데, 오늘은 공수할만한 야채가 그다지 많지않아 차례상에 올라갔던 배를 잘게 채 썰어 넣었다. 배나 사과 같이 물이 많은 과일은 행주로 짜 주는 것도 좋다. (오늘은 귀찮아서 패스 -_-)

그리고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재료는, 정말 이건 뭐.
그냥 냉장고에서 공수할만한 재료는 다 가능하다고 보면 될 듯 싶은데. 추석 차례상에 올인되어 텅텅빈 우리집 냉장고 사정상 슬라이스치즈 만이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다. 역시 빵 크기가 작은 만큼 치즈 두장을 4등분해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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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게 풀셋-.-.-
뭐 좀 단촐하다. 옥수수빵은 그냥 어느 제과점/마트를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사이즈로. 보통은 가운데를 쪼개 잼을 발라먹거나 통째로 시럽에 살짝 찍어먹거나 하지만. 오늘은 바로 네가 샌드위치의 메인 포지션-.- 칼을 가스렌지로 살짝(아주 살짝, 그을음 안 묻을 정도로) 데워 위아래로 슬라이스 해주면 생각보다 깔끔히 잘 잘린다. 자를 때는 완전히 자르지 않고 끝 껍질부분은 살짝 남겨주는 센스- 그래야 소스가 넘쳐 손에 묻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

먹는 방법은 정말 별거 없다. 그냥 빵을 열어 재료를 우겨넣고 머스터드소스를 살짝 뿌려주면 끝. 샌드위치의 기본인 ‘물기 있는 걸 안쪽에’ 는 여기서도 진리. 치즈와 스팸을 양쪽 끝에 배치. 가운데에 참치마요네즈와 소스를 넣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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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딱 한입거리-
술 안주로도 좋아요~ 그래서 남은 맥주를 꺼냈;

맛은, 그냥 괜찮았다.
빵이 좀 두꺼운 편이라 전체적으로 밋밋한 감이 있었는데 스팸에 그 매콤달콤한 소스를 곁들인다면 더 좋은 배합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참치마요네즈에 곁들여진 배의 아삭아삭함이 포인트. 보는 사람도 없구만, 취사병 경력 뽐낸다고 완전 얇고 작게 아작을 내놨는데-_- 다음번엔 조금 더 크게 써는게 아삭한 맛을 살리는데 좋을 것 같다. 머스터드소스 대신 케챱을 넣는 것도 나름 훌륭한 조합.

양은 다섯개가 딱 좋았다. 하나라도 더 했으면 못 먹을 뻔. 재료는 참치마요네즈를 제외하고는 전부 깔끔히 싹싹 다 비웠다. 스팸 양도 예술이었고-.- (스몰사이즈 스팸의 1/3 사용) 슬라이스치즈도 딱 맞게 썼다. (요건 아까 말했지? 두장을 4등분) 결국 문제는 다시 등장한, 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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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 이건 원래 출처가 카나페용 샐러드기 때문에 냉장고에 보관해뒀다가, 저녁에 맥주와 만나요-
크래커의 담백한 맛과 참 잘 어울리는 맛이다. 집에 아이비/참 크래커 하나쯤은 상비해두는것도 좋은 센스.
그러나-
(아, 살찌는 소리;)

그리고,
모든 요리의 마지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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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깔끔한 뒷정리.
추석 차례와 그 뒷정리 이후 방치되던 부엌을 본인이 직접 클리어링했다. 특히 충훈과 윤철 두 녀석의 어택으로 초토화 상태이던 부엌이라 평소보다 더 애를 먹었음.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요즘 내 컨셉- ‘엄마한테 사랑 받는 아들’ 에 부합하는 깔끔한 부엌으로 변신 완료. (차마 정리 전에 찍은 사진은 못 올리겠다;)

오늘 저녁, 그대들도 한번 해먹어BoA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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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Day, boy?

정말 오랜만에 바쁜 하루-
무언가에 꽉 붙들려, 옴짝달싹 할 수 없이 매여진 하루하루가 자그마치 2년이었다. 그 2년을 휴가기간까지도 포함하여 하루도 빠짐없이 꽉꽉 붙들려 살았는데, 그 얽매임이 탁- 하고 풀리고나니, 정말 나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잘도 집구석에서 뛰어다녔네. 전역하고나서 어디 밖에 나간게 열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것 같다. 그 시간 속에 여행도 한번 다녀왔고 만난 사람도 꽤 되지만, 그것도 다 한번 나가면 끝-_-까지 보고 돌아와야 하는 내 습성에 기인한 것이니.
굳이 따지자면, 집구석에 쳐박혀 있던 ‘날’은 참 많았다는 얘기.

오늘은 아침 댓바람-_-부터 자당님의 간곡한 요청을 빙자한 잔소리로 아버지 공장엘 나갔다.
오늘, 내일 새로운 공장으로 이사를 하신다기에 컴퓨터를 해체, 설치하고 거래처에 이사 안내문(새 공장의 약도까지 첨부된) 을 발송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나는. 일단. 두시간쯤 사무실 쇼파에서 잤다. -_- 거 되게 편하더라고. -_-

그리고나서 같이 일하시는 막내 외삼촌을 따라 새 공장을 찾아가며 약도를 스피디하게 그렸는데, 음. 영 이거 쉽지 않네. 본인은 본인 스스로를 길치라 폄하하고 있는 바, 별로 특이하게 생긴 건물도 없는 그게그거의 남동공단 블럭들을 누비며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직행하려는 것을 멈춰세우고, 어찌어찌 그려냈다. 그런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하던 것도 잠시. 생각해보니 내가 왜 이걸 이렇게 멍청하게 그리고 있는거지? 그렇다! 우리에겐 네이년이 있지 않은가? 당장 아버지 컴퓨터로 네이년을 접속해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을 검색해보니 내가 그린 약도는 정말 물구나무서기 해서 새끼발가락으로 그린 것이었던 것이다. -_- 어쨌든 집으로 돌아와 1900×1200 해상도, 24인치의 넓디넓은 광시야각 와이드 LCD 로 (므하하-_-) 포토샵 작업을 통해 아래와 같은 약도가 탄생-.- (그렇다고 또 시키진 말아줘, 으흐. 지금이 몇시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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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래저래 하여 자당님께 모든 일은 애프터고홈 으로 쇼부치고 룰루랄라 나오는데, 이거 영 여기까지 와서 다시 이차 저차 으라차 해서 집까지 가는 길은 너무도 멀고 험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아마 그래서 내가 한번 나오면 끝장을 보고야 마는건가봐, 이죽일놈의귀차니즘. 한참을 걸어 103번 좌석버스를 타고 고향의 향수가 느껴지는 동춘동에 내려 다시 추억의 8번 시내버스를 타고. 온갖 추억의 향수에 젖어 학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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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찬란한 ‘하이데거의 숲’- 을 지나는 옆길.
보통 정문에서 후문 방향으로 향하는 가장 일반적인 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문에서 내려 플라곤 동아리방으로 향하는데에는 그다지 일반적이지가 않은 길- (방향이 반대쪽이란 말이다) 이쯤 걸어 올라와 생각해보니 이 길이 아니지 싶었으나, that`s all right, all right- 그리로 가면 나를 위해 디스플레이된-_- 예쁜 여학우들과 2년을 기다려온 인경호가 실망하지 않겠느냐- 꼬고- Go- Straight Up! (아, 근데 왜 아까부터 영어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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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의 명물-.- 우리 학교 최고 전통의 랜드마크 -_- 인경호다.
이거, 뭐, 물색은 여전히 어민들을 시름에 젖게 만든 그 녹색.
그런데, 거북이 다 어디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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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여전히- 라는 단어가 전혀 여전히 녹슬지 않은, 여전히 너저분한 그곳. 우리 동아리방이다.
홀로 기타질에 열중하다 이름모를 신입생 둘과 뻘쭘한 조우. 꼴에 예비역이라고 말 한마디 제대로 안 걸었단다.
아, 한마디 했네.
” 혹시 피크 있어요? “

본인의 인하어택 소식을 듣고 달려와준 (아, 고마워-) 연정씨와 카트에 열중이던 정택형을 위시한 우리 PC방 멤버들과 조우하여 PC방에서 피온으로 홀로 소일하다 느즈막히 저녁식사. 는. 그나마 인하대 밥집 중 가장 시골냄새 물씬 나는 시골집. 인데. 사진 찍어놓은게 없네. 다만, 그 앞에서 그들은 이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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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들의 혈중 알콜농도 0.00%
(대체 왜 그러고 있었던거야? -.-)

그들과 헤어지고, 방향이 같은 연정씨와 한참을 연정씨의 학교 숙제 얘기 하며 왔다. 뭔 대화주제가 맨날 그거-.- 집에 도착하자마자도 네이트온으로 또 한참을 교수님 된것처럼 컨설팅-_- 했는데. 음, 이번꺼는 흘겨봐도 자이언트급. 이번 연정씨 숙제는 숙제라기보단 내 자신에게 내는 숙제가 되어버린 셈. 고로, 이것 관련해서는 추후 심도깊은 논의와 숱한 노가다, 에 이어지는 연속기 삽질코딩 후- 따로 포스트를 마련해보겠음.

그리고 굿나잇- 하려던 찰나 불현듯 ‘애프터고홈’의 쇼부가 생각났다. 급히, 서둘러, -_- 저 위에 띄워놓은 약도를 제작. 행정병의 옛기술을 살려 정중함과 간결함이 좔좔 흐르는 안내문을 완성시키기에 이르는데. 문제는 학교에서 구입해온 새 잉크카트리지 (장장 3만 2천원. 요즘 잘나가는 복합기가 6만원인데 -_-) 를 꼽았음에도 불구하고 프린터 요 녀석이 도무지 먹통인 것이었다. 또다시 네이년을 정처없이 방황하며 온갖 노력 끝에 결국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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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녀석의 요 부분을 잘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네이년에서 관련 글을 보고 한번 조심조심 닦은 뒤 테스트 했는데 여전히 먹통이기에. 요래저래 별별 짓을 다하다 에이 짜증나- 대체 왜 안 되냐고- 버럭- 하며 옆에 뒹굴던 수건으로 빡빡 닦아버렸는데… 이게 웬걸. 된다. -_-

기종 ) HP Deskjet Photo 930C
증상 ) 아무말도 안 들어쳐먹고 잉크이상표시등만 점멸됨
해결방법 ) 카트리지 회로기판부와 프린터 카트리지 홀더의 회로기판 접합부를 조낸-_- 신나게 닦아 준다
주의사항 ) 900 계열은 흑백/컬러 둘다 인식해야 작동하므로, 요주의. 고로, 안될땐 둘다 빡빡 닦는거다.

아무튼, 이로써-
최근 몇일간 지속되던 단순무식의 [ 블로그, 밥, 블로그, 밥, 블로그, 밥, 블로그, 잠 ] 이런 일상과는 비교도 안되게 복잡다난했던 오늘 하루를 마친다. 참고로 내일은 아침 8시에 운전연수를 받으러 갈 예정. 이건 거의 부대에서 야간작업 후 2번초불침번 후 30분 조기기상 수준의 미션인걸. 아, 군대얘기는 이쯤에도 너무 많다.

그래-
피곤하고 힘든 하루였지만, 세상 사는게 늘 그렇지만.

Good Day, boy?

민상_수심가득한표정.jpg

휴- 우- 음- 으으-

휴우-

이제 서서히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댄 정말 앞뒤 꽉꽉 막막해서 뭐부터 손대야 할지 몰랐거든요. (그래서 그냥 손 가는대로 손 봤음, 하하-_-) 아래 포스트에 잠깐 썼다시피, 구상은 노트 7페이지를 빡빡히 채울만큼 해놨고, 또 그걸 채우는 시간만큼이나 기나긴 고민의 노력이 (쳐-_-) 들어갔는데, 음, 이거 참 쉽지 않아요. 하나를 완성하면 하나가 말썽이고, 서버에 올리기 전 테스트해보면 잘 동작하던 것이 올리면 먹통이고, 방금 전까지 멀쩡하던 녀석이 특별히 건드린 것도 없는데 문제를 일으키질 않나. 블로그 제작, 이제 3일째 됐는데, 벌써부터 머리가 뽑혀나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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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 이 수심가득한 표정 -.- 블로그에 프로필 사진 한장쯤은 있어야 할 거 같아, 셀프타이머로 참 여러장 찍었는데. 나중에 편집할 때 보니 영 다 표정이 왜 이래 -_- 블로그 제작에 사지육신의 기력을 모두 소진한 꼬꼬마블로거 정도로 제목을 붙여야겠음. 하하-

음-

그래도,
참 재밌어요. 무언가를 만들고 부수고 쥐었다 폈다 한다는 것이. 다시 무언가에 미쳐 하루에도 수십번 이토록 반복적이지 않은 일을 사고하고, 고민하고, 부딪히고, 해내는- 제 자신이 대견스럽- 으하하.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나는 이 손으로 탕수육을 튀기고 호박을 썰고 있었다는게, 갑갑한 초조함으로 군디스를 꼬나들고 뻐끔대는 말년 병장이었다는게, 그게 머나먼 과거로 느껴진다는게, 마치 무슨 드라마틱한 인생역전을 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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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도 조낸 왔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 사진은 어제 찍은 거네 -.-

“비오는 날엔 생각이 잠긴다” 를, “비오는 날이 좋다” 로 잘못 씀

이것도 되게 오래전인것 같은 04년쯤엔가 싸이에 끄적였던 본인의 글- 개인적으로 참 좋아라하는 황동규 시인의 시구 하나를 따와 쓴건데, 어제 정신없이 키보드를 두드리다 이 문장이 문득 떠올라 디카를 들고 바깥풍경을 찍어봤죠. 뭔가 연결고리는 ‘비’ 외엔 참 없지만, 그냥 이 느닷없음도 꽤나 마음에 들었던 하루.

으으-
그래도 아직 할 일은 태산 같이 남았습니다. 지금 위에 보이는 바에 마우스를 갖다대면 나오는 메뉴는 실질적으로 아무 기능도 하지 않아요. 디자인도 틀 외엔 전부 그냥 글자만 두드려놓은 수준이고- 지금 보고계시는 이 포스트의 폼들도 대강 색만 바꾸고 세부적인 부분은 아직 건드리지도 않은 상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기능적인 부분은 저 위에 바가 스크롤에도 저 자리를 고정하는 건데, 간단히 생각했다가 큰코 다쳤지요. 오늘도 저거 하나 붙들고 두시간을 씨름하다 gg 쳤거든요? -_- 웹 표준 이란걸 만드는 인간들을 전부 잡아다 때려주고 싶어요. 으으-

하루가 다르게 변해갈 MinsangK.com 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postscript I : 다 써놓고 보니, 음, 왜 갑자기 경어질이지? -_- 앞으로는 원래대로 할게요-.-
postscript II : 방명록은 언제나 화-아아-알-짜–아-악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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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시작-

입대를 앞두고 날마다 우울과 고독을 곱씹던,
청승과 안습의 휴학생.
2년이란 시간이 지나 이제 대한민국 예비역 육군병장이 되어 돌아왔다.


2년이란 시간을 통해 고대하던 환희와 기쁨은,
고작 담배 한가치 정도의 후련함과 개운함을 내게 안겨주고,
전역한지도,
이제 어느덧 2주.


그 시간동안 내가 가장 많이 쓴 말은 아마도,
[ 시작 ] 이라는 단어였던것 같다.


” 그 모든 것들의 시작에 서서- “
”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
” 이제 시작해야지- “


그토록 주절대던 나의 ‘시작’을 담을 그릇이,
이제야 그 첫발을 내딛는다.
내 글에 대해 가지는 나의 과도한 수집벽과 결벽성이 최대로 발휘될 것이고,
나라는 인간을 존재하게 한,
인간 김민상을 인간 김민상으로 부를 수 있게 한,
그 모든것들이 [ 이제, 다시, 시작이다 ]


바로,
여기서-


1258838536.mp3

일단 시작을 하는 김에 쓰자.
휘갈겨 쓴 노트와 내 머릿속에만 가득한 그 구상들을 적어보자.
(사실 나도, 어떤 녀석이 만들어질지 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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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녀석이 그 ‘휘갈겨 쓴 노트’ 라는 것의 정체다.
뭐, 생긴 것은 그냥 그렇다.
이 녀석이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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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11일에 구입한, 이른바 [ 민상의 전역노트 ]
저 노트를 구입할 당시는, 3차연가 전 마지막 휴가의 복귀일로-
말하자면, 나올 때까지 약 40일간을 부대안에 꼼짝없이 갇혀있어야 하는 때인 것.

그렇게 쳐박혀 있을 바에야 뭔가라도 밖에 나올 구상을 하자, 라는 취지에서 구입했는데.
전역 후 본 소감은, 왠지 고등학생이 ‘대학가면 하고싶은거’ 적어놓은 것 같아- 정도?
플랜리스트보다는 위시리스트에 가깝고, 스케쥴링보다는 드리밍에 가까운,
그냥 누구한테 보여주긴 좀 민망한 내용으로 가득가득. (정말 쓰긴 많이도 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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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 중에 하나- (잘보면 벌써 노트 중간 넘었지롱 -_-)

블로그, 홈페이지에 관해서는 저것 말고도 자그마치 일곱여장을 빼곡히 적다 말았다.
적다 만 이유는, 그냥저냥 적다보니 어느덧 전역해버렸거든? -.-

왼쪽에 보이는 카테고리란은 전부 이 노트에서 기초한 것이다.
다소 추가된 내용도 있고, 변경된 내용도 있고는 하지만.
나름 군대 내에서 틈틈이 머리싸매고 고민한 내용들이라, 대부분은 그냥 가져갈 예정.


[ 현재 카테고리 리스트 ]

* about- 블로그
 - 블로그 이야기 / 블로그(홈페이지) 의 업데이트 상황과 아이디어들이 올라올 예정.

* 하루하루
 -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 / 술먹고 누구만나고 돌아다니고 등등. 아마도 제일 많이 쓰게 될 녀석. 이 녀석 때문에 디카 들고 다닐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주머니가 빵빵해져와-

* 끝나지않은멜로디
 - 음악 이야기 / 소장음반, 추천하고 싶은, 필 제대로 꽂힌 음악, 밴드, 아티스트. 무분별한 업로드로 무가지한 용량-트래픽 압박에 시달리게 만들 것 같은 카테고리.

* RockingWithMyG
  – 기타 이야기 / 내 연주 동영상. 싸이에 있던 Boy`s Voice 의 동영상 버젼들이 미친듯이 올라와 모두의 귀를 잠식할. 그래도 이건 예전처럼 원컷플레이로 막 올리는 일은 없을거야. (나도 쪽이라는게 있어 -_-)

* 지름신강림
 - 사고픈 혹은 구입한 것들 / 뭐 하나 살 때마다 세달밤낮을 재고 가리는 내 주접스러움은, 꼭 물건 구입 후에 ‘리뷰’라는 허접잖은 끄적임으로 이어지는 바. 뭐, 나름 검색어 통한 방문객 확보에도 크나큰 목적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

* 이야기의나락
 - 영화, 소설, 드라마 이야기 / 상당히 고심한 카테고리 제목. 영화나 소설이나 드라마를 따로 각각의 카테고리로 만들기에는 내 관심의 무게가 2g 부족하고 해서 그냥 셋을 한데 묶었다. 뒤에 tm 이라도 붙여야 되는거 아닐지 몰라-

* HelloWorld
 - 프로그래밍 이야기 / 깨작거리는 코드들과 깐죽거리는 베타 프로그램들이 자랑삼아-_- 올라갈 예정인 카테고리. 현재 관심이 폭주하고 있는 플래시AS와 플렉스와 AJAX 관련 소스들이 대세를 이룰 듯.

* 사색휴지통
 - 잡스런 생각들 / 싸이 다이어리와 게시판을 대신할 녀석. 이슈 관련 글로 나도 낚시질이나 해볼까나-.- 그러나 대다수의 글들은 싸이에서 징그럽게도 많이 보았을 그 우울과 상념의 끄작임이 될 것이 분명함.

* _MyPage
 - 홈페이지 릴레이티드포스트 / 일단 구상 자체가 단순 블로그 형식이 아니라 개인 홈페이지와 결합된 형태의 블로그기 때문에 블로그에서 지원하지 않는 관련 내용들을 올릴 카테고리. 굳이 다른 게시판을 응용해 사용하는것보다는 같은 태터툴즈DB 를 사용하는 것이 나중에 페이지 스크립트를 작성할 때도 여러모로 유용할 것 같아 마련했다. 홈페이지가 완성되면 비공개 페이지로 전환할 예정.

* _SchedulDB
 - 스케쥴 데이터베이스 포스트 카테고리 / 홈페이지 구상의 일부. 내 일정을 관리할 프로그램을 따로 두는 것이 아니라 홈페이지 내에서 등록하고 처리하며 알려주고 내가 필요로 하는 내용은 방문자에게 공개하는 형식의 페이지를 마련해볼 생각인데. 그 모든 것들이 이 카테고리 안에 들어간다. 마이페이징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홈페이지가 완성되면 비공개 페이지로 전환 예정.


전역노트에 휘갈긴 페이지 디자인 관련 내용은 워낙 지저분하게 쓰여진 터라,
따로 사진을 올리지는 않았다.
이 세상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페이지가 될 것만은 확실한데,
문제는 완성도- 겠지?

이제,
하얀밤만이 남았다.
(아아- 벌써부터 골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