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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엠을 떠나며…

2012년 여름 워크샵, 횡성

2012년 오드엠 여름 워크샵, 횡성

4년간 정들었던 회사 오드엠을 떠납니다.

열정과 치기, 자신감과 자뻑으로 뭉쳐져 있던 스물 여섯부터 서른을 나흘 앞둔 지금까지 만으로 3년 3개월, 햇수로 4년을 함께한 회사입니다.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해오던 시기이지만, 또 막상 맞이하고보니 묘한 설렘과 아쉬움들이 쉽게 손가락을 못 움직이게 하네요.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떠납니다.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기쁨, 무수히 쏟아지는 유저들의 반응을 보는 즐거움, 오래도록 옆에 두고 함께하고픈 사람들, 비교도 못할만큼 크게 늘어난 개발 실력, 사람을 설득하는 화법,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자각, 변화와 믿음과 조금 더 어른스러워진 나 자신.

많은 것을 배웠지만, 또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 역시도 오드엠과 함께하지 못했다면 이와 꼭 같이 느낄 수 없었겠지요. 그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고 싶습니다. 함께 만들어줘서, 함께 대화해줘서, 함께 웃어줘서, 함께 걱정해줘서. 그것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는 확신을 담아, 진심으로, 그 모든 것들에 감사하고 싶습니다.

대표님, 이사님, 원영이형, 희정대리님, 새론누나, 인규. 그리고 예전에 함께했었던, 영진과장님, 상훈이형, 승민이, 형건이, 혜지, 경호, 주디. 모두모두 너무너무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 제가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 저는 이 기억들과 경험들을 등에 지고 걸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우리가 그 시간들을 추억하게 되었을 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 시간들 모두가 즐겁고 행복했노라고 당당히 말할 것입니다. 이제 앞으로 펼쳐질 저의 미래도, 그리고 오드엠의 미래도, 이 시간들의 소중함을 한껏 이고 힘차게 나아가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 2013년 12월 28일, 오드엠 오락부장 & 벙개플래너 & 공수양면에 능한 푸스볼러 & 대리 김민상.

장성택, 김정은 그리고 인혁당, 박정희

장성택이 반역 혐의로 잡혀간지 나흘만에 총살 집행 당했다는 뉴스가 떴다.

2013-12-13_09;28;44

출처 : 연합뉴스

이 사진 보는데 뭔가 그냥 엄청 무섭다. 제삼자가 되어, 역사책을 읽는 사람이 되어 볼 때는 이런 느낌 몰랐었다.

불현듯 인혁당 사건이 생각나네. 그나마 쟤들은 권력 다툼하다가 하나가 블로우 펀치를 쳐맞은 케이스지만, 인혁당 사건은 그냥 ‘mood making’ 을 위한 쇼였잖아. 단지 그 분위기를 위해 8명의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을 잡아다가 열흘만에 교수대에 매단거지. 내게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 상상만으로 오금이 저린다.

뭐든, 멀리서 보면 쉽고 가볍다. 박정희를 빨고 그 딸까지 빠는 애들 역시 그럴거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정의(justice)는, ‘내게 일어나선 안되는 일’을 정의(define)한다. 왜 너희들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진심으로 무섭고 두렵다. 어떤 인간이 본인만 납득할 수 있는 어떤 이유로 다른 누군가를 죽인다는 것이. 그럴 수 있는 사회라는 것이. 그런 것을 용인하는 사람들에 둘러 싸여 있다는 것이. 진심으로 무섭고 두렵다.

Problem? Solution? I just say GOOGLE-

출처 : https://twitter.com/EnSpeaker/status/410974258316050432/photo/1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각국의 솔루션ㅋㅋㅋ 이라는 개드립ㅋㅋㅋ 한국은 없는데 북한은 있네. 이거 가지고 원영이형과 마플로 얘기하면서 놀고 있었는데, 중간에-

스크린샷 2013-12-12 오후 3.51.27 이 국기가 어느 나라의 국기인지 도저히 모르겠는거다.

둘다 엄청 궁금해하면서 서로의 솔루션을 이용해 검색을 시작했다.

내 솔루션

  • 요 위에 있는 사진만큼 화면을 캡쳐(맥은 이게 너무 편해서 좋음)
  • 캡쳐한 이미지로 구글 이미지 검색(https://images.google.com)
  • 배경과 십자가의 색깔이 뒤바뀐 노르웨이만 미친듯이 나옴
  • 그 중에 저 국기와 동일한 이미지 발견! (http://rusk.ru/st.php?idar=179088)
  • 그런데 러시아어다. 당연히 나는 한 글자도 못 알아먹음. 크롬 번역기를 이용해 한국어로 번역.
  • 스캔하듯이 읽다보니 ‘라트비아’? 검색해보니 아니다.
  • 아이슬란드? 오 찾았다!

원영이형 솔루션

  • 캡쳐, 캡쳐한 이미지로 구글 이미지 검색- 까지 동일
  • 노르웨이 미친듯이 나오는것까지 동일.
  • 그래서 검색어를 바꿔 이미지 검색의 키워드 검색으로 ‘world flags’를 검색
  • 눈으로 스캔하여 짜잔!
  •  스크린샷 2013-12-12 오후 3.54.12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수많은 Problems 를 직면하고 산다. 그 모두는 또 그 각자의 자리에서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솔루션을 가지고 목표에 도달하게 되지. 세상에 정답은 없다. 모두의 솔루션은, 그 삶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할 수 있고 또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다가, 구글느님이 짱이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Don’t just buy a new video game – make one.” – Barack Obama

imqwerty2
“여러분, 게임 새로 사는 건 그만두고 하나 만드세요. 여러분의 미래뿐만 아니라 미국의 미래를 위해서.”- 바락 오바마 http://t.co/mcOB5hTiT8
2013. 12. 11. 오전 4:12

 

트위터에서 이거 처음 보고 그냥 개드립인줄 알았는데, 링크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진짜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그냥 자기가 좋아서 업계에 뛰어들고 이 정도 수준으로 키워놓은 나라, 그런데 게임업계한테 돈 내놓으라고 여성부에 국회의원들에 지랄염병을 떠는 이런 나라도 있는데 진짜ㅋㅋㅋ

미국 역시 참 문제가 많은 나라지만, 이런 마인드의 대통령을 갖고 있다는 것만은 정말정말 부럽다.

“Learning these skills isn’t just important for your future,” he noted. “It’s important for our country’s future. If we want America to stay on the cutting edge, we need young Americans, like you, to master the tools and technology that will change the way we do just about everything

“Don’t just play on your phone – program it,” he added. “Don’t let anyone tell you you can’t.”

- U.S. President Barack Obama helps kick off Computer Science Education Week 2013.

“이러한 기술(코딩)을 배우는 것은 단지 여러분의 미래에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조국의 미래에도 역시 중요해요. 만약 우리 미국이 최첨단의 자리를 놓치지 않길 원하다면, 우리는 이러한 도구들과 기술들을 수준높게 익힌 당신들과 같은 젊은 미국의 인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우리가 직면한 모든 분야에 걸쳐 우리가 가는 방향을 바꿀 것입니다.”

“핸드폰을 가지고 놀기만 하지 마세요. 프로그램을 만드세요.” “그 누구도 당신이 할 수 없을 거라고 말하지 않게 할겁니다”

 

 

장하나 의원님 트위터를 팔로우했더니…

스크린샷 2013-12-11 오후 12.52.46

 

트위터에서 이런 계정 추천 메일을 보내줬다. 한명한명, 모두 본인의 자리에서 이 사회를 위해 일하고 계신 멋진 여성분들이시네. 존경스러운 마음을 담아 추천된 모든 계정을 팔로우! 누가 뭐라고 하든 아름답게 사는 사람들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것만으로, 내가 지금 잘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기억해

“남는건 사진뿐이야” – 어른들이 여행만 가면 매일 하시는 이야기.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어딜 가든 사진보단 내 눈으로 보고 익히는걸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락페에서든 어디서든 종일 폰 들고 동영상 찍는 인간들을 잘 이해 못하겠다. 지금 눈앞에서 아직 인류 기술로 완벽히 구현하지 못한 4DX 현란한 초고화질의 영상이 살아움직이는데, 왜 쥐콩만한 디스플레이 안에 추억을 가두느라 바쁜거지?

또한 추억이란 단지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그 순간의 감정과 몸 부분부분에서 느껴지는 촉각,  무엇 하나로 특정짓긴 어려운 후각, 입안의 감각. 뭐 주워삼기려면 더 많을지도 모른다. 그런걸 떠올릴 재료로 현장 분위기를 담을 짧은 동영상 하나. 함께한 사람들과 인증할 사진 몇장. 그냥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편. 아, 그런데 이 이야기를 하려고 글을 쓴 건 아니고ㅋㅋ

두가지, 내 추억에 관한 기록이 날아간 일이 있었다.

그 중 하나, 지난 몇년간 써오던 블로그의 백업본을 잃어버렸다. 보다 정확히는 어디다 놨는지 못찾겠다; 뭐 완전히 날아간건 아니고 DB는 그대로 살아있으니 너무나 다행히 텍스트는 어제 이미 다 옮겨놨긴 했네. (이거마저 날아갔으면 진짜 진심 울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연주한 기타 영상, 음원, 꼬박꼬박 찍었던 사진들이 죄다 없어졌다. (…이것만으로 이미 울고싶다) 회사에서 다시 한번 샅샅이 뒤져봐야 하긴 하겠지만, 내 추억이 손실된 기분이라 찹찹하네.

ㅠㅠㅠㅠ

그리고 또 하나. 이건 내가 잃었다고 표현하긴 뭐한데ㅋ 수영이와 사귀기 직전에 전화로 ‘Fix You’를 불러줬고 수영이가 이거 들으면서 통화녹음한 파일이 있었는데. 우연히 그게 지워진 상태라는걸 발견했다. 어제 영어 공부를 하다가 우연히 예전에 아이폰을 쓰다가 남겨둔 음성녹음 파일을 틀게 됐는데. 그 중 하나가 그때 연습하며 녹음해뒀던 Fix You.

http://minsangk.com/wp-content/uploads/2013/12/20120805-231535.mp3

 

이거다. 연습할 때 녹음한거라 코드도 여러번 틀리고 가사도 어버버ㅋㅋㅋ 뭐 그것도 나름 재미가 있어서 남겨뒀었다. 실제로 전화로 불러줄땐 코드/가사는 덜 틀렸는데 노래는 훨씬 못했다. 긴장하니까 노래가 잘 안되더라고ㅋㅋ 아무튼 이걸 틀어주니 수영이가 그제서야 예전에 녹음했던걸 다시 찾아보는데 없는거다. 다른 녹음파일 정리하면서 실수로 지운 모양. 완전 울상이 되어 한참을 찾더니, 결국 안타까움에 한참을 울었다.

괜찮아, 내가 나중에 또 불러줄게. 이 연습할 때 녹음한 음원도 메일로 보내줄게. 이러고 달랬는데 그때의 그 느낌이 날아간거 같아서 너무 속상하다고 그치질 못했다. 그 모습이 참 예쁘면서도 짠했네. 또한 나도 내 추억의 한조각을 영원히 찾아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웠다. 평생 가도 몇번이나 들어봤을까 싶은 그런거지만, 그런 추억의 조각들은 (굳이 다시 들어보지 않더라도) 존재하는 것과 사라진 것의 무게가 참 다르다는걸 깨닫는다.

날아가면 척추가 찡하게 안타까울 것들이 또 뭐가 있을까. 리스트 정리 좀 하고 백업 좀 더 확실히 해둬야지. 그런데 이 글의 앞에서 한참을 기록보단 내 기억이 더 중요해- 라고 써놓고 이런 이야기를 하니 뭔가 앞뒤가 안 맞는 느낌인데 사실 앞뒤가 안맞는건 아니다.

사람의 뇌는 디지털 비트처럼 뭔가를 완벽히 지우는게 불가능하고, 다만 오래될 수록 쉽게 꺼내기 어려운 구조이지 않은가. DB로 비유하면 인덱스 파일이 수시로 랜덤으로 지워진다고 봐야지. 결국 그 기억을 꺼내려면 아주 조그만 단초가 필요하다. 내 기록들은 결국 그 총체적인 기억을 꺼내기 위한 ‘Key Hash’ 같은 것. 그게 날아가면 영원히 그걸 되새길 시간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런 상실감을 다시 느끼는 것이 싫다.

백업 잘 해놔야지ㅋ

워드프레스로 갈아타다

스크린샷 2013-12-09 오후 6.16.19

예전, 이래봐야 불과 4~5년전. 나는 오래도록 별거 없이 방치되던 내 도메인을 새로 파고, 당차게 첫 글을 올렸다. minsangk.com (그때 썼던 첫글)

그 시절은 내가 웹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꿈꾸던 시절이고, 텍스트큐브는 나의 그 시절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단어였다. 아니다 그 전 이름이었던 태터툴즈가 그랬다. 그 시절에는 블로그에 글이고 사진이고 참 많이도 써댔고 또 쓴 것보다 훨씬 많은 횟수를 읽고 또 읽으며 나를 돌아보았던 것 같네. 사실 나는 쓰는 것보다는 읽는 걸 더 좋아하는 편이고 특히 내가 쓴 글- (그래서 그때의 공기가 호흡처럼 친숙한)- 을 다시 읽는걸 참 좋아한다. 그냥 쓰고 싶어 쓰는 글이 아니라 나중에 읽고 싶어서 쓰는 글이었지 그래서ㅋ

어쨌든 그때의 추억을 뒤로 하고, 내 커리어에 짧게나마 기분 좋은 기억을 남긴 물결 플래시도 뒤로 하고, 다시 한번 내 일상을 기록하고 추억하고 계획하는 수단으로 블로그를 시작한다. 텍스트큐브는 이미 정식 지원이 끊긴 상태라 그냥 요즘 많이들 쓰는 워드프레스로 선택했다. 백업해둔 XML이 어디 갔는지 도무지 찾을 수 없어서 일단은 첨부파일 없이 내용만 마이그레이션 했는데 집에 가서 다시 한번 샅샅이 찾아봐야겠네;

그간 페북에 시덥잖게 올리던 글들이 대신 이곳에 올라오게 될 것이고 더불어 매주 계획과 그 계획의 진행사항들이 올라올 것이다. 극소수의 지인 외에는 막 홍보할 생각은 없는 상태다. 내 지인들은 이미 페북으로 볼테니 그런 일상사의 뻔한 가십들이 아니라 실제로 공공의 모두에게 도움되는 정보를 많이 올리고 싶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준다면 더 좋겠지만, 뭐, 아님 말고ㅋ

아직 정리해야 할 것들은 많지만 정리하는 시간보다는 글을 쓰는 시간에 더 많은 것을 할애할 것이다. 문장이 되든 안되든 내 스스로 만족을 하든 안하든, 일단 많이 쓰고보자. 지키지 못할 계획을 매일 세우고, 금방 무너질 결심을 매일 한다. 그게 낫다.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단 백만배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원래도 그렇게 예쁘게 성실히 잘 관리되고 있는 블로그는 분명 아니었습니다만;;
최근 1,2년간은 방치라고 해도 할 말 없을만큼 엄청나게 아웃오브안중 하던 페이지였습니다;
여러가지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마주하고 있는 요즘,
그나마 제 생각과 이야기를 제 식대로 잘 표현할 수 있는 도구는 역시 블로그가 아닐까 판단하여,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랫동안 글을 안 쓴 이유는 딱히 글 쓸 거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텍스트큐브가 설치된 제 서버에 아파치/PHP 버전업을 하면서 관리자 페이지가 접속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해서였습니다.
온갖 삽질 끝에 결국은 httpd, php 모두 원래 쓰던 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 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네요;
좀 찜찜하지만 그래도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만족하렵니다.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써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꾸준히는 써보겠습니다.

민상1.jpg

충격과 공포!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글 피카사에는 인물 사진을 정리해주는 재밌는 기능이 있다.
물론 제대로 정리하려면 굉장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꽤 재밌는 작업이라 그런 노력을 들이기에 충분함ㅋ

정말 여러 사람들을 찾아 등록했는데 역시나 가장 많은 얼굴이 튀어나오는 사람은 역시 나.
이를 한데 모아 콜라주로 만들었더니,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다 ㄷㄷ

ㅋㅋ